수비수 황재원, '머리 잘 써' 승리 이끌어
OSEN 기자
발행 2007.10.28 17: 03

포항의 중앙 수비수 황재원(26)은 K리그에서 머리 쓰는 플레이에 있어서는 최고 레벨이다. 186cm의 장신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점프력과 위치 선정이 좋아 상대 공격수와의 공중볼 다툼에 있어서 좀처럼 지지 않는다. 여기에 세트 피스 상황에서 종종 헤딩골을 뽑아내며 팀에 큰 도움을 주는 황재원은 포항에게 있어 큰 보배나 다름없다. 2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준플레이오프 울산과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황재원의 '머리쓰는' 플레이는 빛났다. 황재원은 191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우성용(34, 울산)을 전담 마크했다. 우성용과의 헤딩 경합에서 승리한 황재원은 울산의 주 공격루트인 우성용의 헤딩에 이은 2차 공격을 반감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황재원의 이같은 활약에 김정남 울산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후반 들어 염기훈(24)을 투입시키며 공격 전술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황재원의 활약은 비단 수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황재원은 세트 피스에 적극 가담했고 그 결과 팀의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34분 황재원은 따바레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들어 자신을 주전 수비수로 기용해준 파리아스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bbadagun@osen.co.kr 전반 34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황재원(왼쪽)이 이창원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울산=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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