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이광재, 포항 PO행 '일등공신'
OSEN 기자
발행 2007.10.28 17: 16

'교체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 22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0)의 언급이다. 당시 파리아스 감독은 양 팀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교체 선수들에게서 승패가 결정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로부터 6일 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 포항의 경기는 파리아스 감독의 말대로 교체 선수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는 다름아닌 포항의 이광재(27)였다. 이광재는 올 시즌 전남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다. 파리아스 감독은 그가 장신에 스피드와 개인기까지 가지고 있어 잘만 키운다면 이동국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2골을 작렬시킨 이광재의 폭발력을 기억한 것이다. 파리아스 감독이 기대했던 이광재의 폭발력은 시즌 막판 들어 터지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인천과의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그는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광재는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김기동의 스루패스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해결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던 순간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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