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도 생각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브라질 출신 사령탑 파리아스 감독이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매우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2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포항은 2-1로 깨끗한 승리를 거두며 오는 31일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서 맞붙게 됐다. 이날 파리아스 감독은 "우성용을 내세운 울산의 공중볼 장악력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우리 수비진에 이를 강조했다"면서 "우리 수비진이 아주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울산의 공격에 밀렸던 것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상대가 훨씬 잘했다. 따바레즈의 움직임이 울산의 수비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솔직히 승부차기까지도 예상했는데 의외로 선수들이 잘해줬고, 훌륭한 움직임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과 포항 모두 골을 넣기 위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아주 좋은 경기였다고 평가한 파리아스 감독은 "작년 수원과 4경기를 치러 3승을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졌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때의 아픔과 문제점을 되살려 이번엔 꼭 이기겠다"는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