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궁녀’ 찍은 후가 아닌 찍을 때 더 힘들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8 18: 17

박진희(29)가 영화 ‘궁녀’(김미정 감독, 영화사 아침 제작) 촬영 당시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박진희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김미정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다. 영화 출연 후유증을 묻는 질문에 박진희는 “영화를 찍고 나서의 후유증보다 찍으면서 더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이유를 “이 영화는 정점을 향해서 넓어지고 퍼지는 영화가 아니라 좁아지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내 스스로 집중하는 데 가장 고민하고 신경을 썼던 부분은 천령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항상 뭔가 닫힌 것을 열고 나가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내 마음을 형성하고 갇혀 있다는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그런 느낌이 더해지면서 심적으로 우울해졌다기보다 갑갑하고 조여있거나 갇혀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영화가 끝나고 나서가 아닌 촬영을 하면서 더 힘들었던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진희는 또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관객들의 ‘무섭다’는 반응에 대해 “장단점이 있겠지만 ‘궁녀’는 비주얼이 중요한 영화다.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기대하는 잔인함이나 사건을 맞춰가는 퍼즐의 느낌이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칭찬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궁녀’는 조선시대 궁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궁중 미스터리물. 박진희는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궁녀 월령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의녀 천령 역을 맡았다. 18일 개봉한 ‘궁녀’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개봉을 2주에도 순조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pah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