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눈치 빠른 김용만에게는 '들켰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8 18: 40

'눈치 100단' 김용만을 속이기란 쉽지 않았다. 28일 저녁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카메라 100회도 끝내 백기를 들고 실패를 시인했다. 실패한 몰카는 재미가 없었을까. 속일려다 들키고 나서 무안해진 조형기 오상진 크라운제이 등 출연진을 비롯 '몰카' 스탭들의 황당한 표정은 구태의연 몰카에 식상했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100회 기념으로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김용만 속이기에 도전한 이경규. 일밤에서 김용만이 담당하고 있는 '경제야 놀자' 코너를 그 무대로 삼았다. 가수 크라운 제이의 집을 방문한 '경제야 놀자' 고정 출연진이 귀중품을 감정하다가 고가 도자기를 깨뜨린다는 설정. 김용만도 처음에는 1000만원짜리 가보 도자기라는 크라운 제이의 완벽한 연기에 깜박 속았다. 그러나 그가 한 손에 도자기를 들고 있는 틈을 타 크게 웃는 척하며 밀치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시도가 실패하면서 눈치를 챘다. 다시 도자기를 고쳐잡고는 "이경규 얼굴이 비치네" 한 마디를 던지자 촬영장은 돌연 썰렁한 분위기. 백전노장 조형기도 당황해서 순간 말을 잃었고 크라운 제이, 오상진도 김용만의 본뜻을 몰라 먼산만 바라보는 상황. 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 '경제야 놀자' PD가 "몰카 촬영 아니다"라고 변명했지만 이미 물 건너간 뒤. 상황실에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경규와 '몰카' PD는 실패를 자인하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김용만은 "같은 '일밤'의 식구로서 그동안 방송을 보면서 어떻게 속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당해보니 정말 황당했다. 오상진이 어설프게 치기 전까지는 완전히 속았다"고 감탄사를 터트렸다. 다음 주 한 회 더 방송한 뒤 막을 내릴 '몰카'의 이경규는 "오늘 3분의 2밖에 성공 못했다. 추석이나 연말 특집을 이용해 한번 더 김용만을 속여보겠다"고 다짐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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