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초롱이' 이영표(30)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토튼햄 핫스퍼는 블랙번 로버스에 1-2로 역전패했다. 28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토튼햄은 후반 3분만에 로비 킨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1분 매카시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종료직전 삼바에게 역전골까지 허용,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튼햄은 최근 8경기 무승행진(4무4패)을 이어가게 됐고, 1승4무6패를 기록해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12라운드를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영표는 비교적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고, 간간히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시도해 레비 구단주와 함께 경기를 관전한 라모스 신임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신흥 강호 세비야의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토튼햄은 이날 블랙번전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토튼햄은 후반들어 더욱 강력한 공세를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불과 3분만에 스테펜 워녹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로비 킨이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토튼햄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정확히 8분 뒤 블랙번 공격수 매카시가 토튼햄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다 문전 외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 동점골로 연결했다. 1-1. 이후 토튼햄은 부상을 입은 말브랑크를 대신해 대런 벤트를, 종료 직전 베르바토프를 빼고 저메인 데포를 투입해 막바지 대공세를 시도했지만 끝내 블랙번의 골문을 더 이상 열어젖히지 못했다. 오히려 토튼햄은 추가시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삼바에게 역전골까지 내줘 처참한 패배를 허용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