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기회 되면 대표팀 맡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9 08: 21

"언젠가 기회가 찾아온다면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보고 싶다“. 핌 베어벡 전 감독이 사임한 이후 약 3개월째 공석 중인 한국 대표팀 사령탑의 국내파 유력 후보로 떠오른 조광래(53) 전 FC 서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보고 싶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수원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험멜코리아 전국 대학축구 선수권 대회 준결승을 관전하던 조 전 감독은 “기회만 된다면 꼭 대표팀을 이끌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 사령탑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야인 생활’을 한 지도 올해로 4년째. 좋은 모습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조 전 감독의 의지와 신념은 또렷했다. 이날 조 전 감독은 “벤치를 떠난 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평소 경험하고 싶던 유럽축구 현장을 돌아보고 많은 것을 느꼈고 공부도 많이 했다”면서 “준비하고 기다리면 틀림없이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을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프로팀을 수 년간 이끌었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팀의 경우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조 전 감독은 “경험적 요소는 차곡히 쌓아가는 것”이라며 “초반에는 착오도 어려움도 있겠지만 잘 극복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우 로얄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86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던 조 전 감독은 지난 93년부터 94년까지 친정팀 부산 아이콘스(현 아이파크 전신)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 전 감독은 이어 98년부터 안양 LG(현 FC 서울)를 맡아 2004년까지 약 7년간 재임하면서 지난 2000년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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