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기자]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의 파격 노출이 화제다. 뛰어난 패션 감각이냐, 아니면 도를 지나친 노출로 관심끌기냐는 극과 극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막식 그녀의 레드카펫 패션이다. 한쪽 옆이 힙까지 파인 샛노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선정적인 오렌지 색깔이 곁들여진 이 드레스는 입은 건지 벗은 건지 알기 힘들 정도로 속살 이 곳 저 곳을 드러냈고 사진 각도에 따라서는 엉덩이가 살짝 보이기까지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김소연이 가슴 굴곡을 다 보여주는 하얀 드레스로 주목을 받는 등 최근 여자 스타들의 노출 패션은 갈수록 대담해지는 추세다. 어깨와 등을 훤히 드러내고 가슴은 깊게 판다. 치마 길이도 계속 짧아져 초미니스커트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지선의 충무로영화제 패션도 이같은 경향에 비춰볼 때 '무리했다'라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중인 그녀는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부터 파격적인 비키니 수영복 심사로 시선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노출은 여론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어느 선에 가까이 접근한 것도 분명하다. 그녀는 이날 가슴과 엉덩이 노출을 의식해 포토타임 내내 한 손으로는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드레스 자락을 가다듬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는 게 사진기자들의 증언이다. 요즘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자주 목격되는 여자 스타들의 모습 가운데 하나다. 일부는 드레스 어깨 끈이 흘러내려 속옷이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고, 허리를 숙이면서 가슴을 완전히 드러내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엉덩이 노출도 이지선이 처음은 아니고 엄정화나 송선미의 시스루 패션은 그 수위가 결코 덜하지 않았다. 본인들이 주체하기 힘들 정도의 노출 패션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조차 불안하고 위태롭게 만든다. 그러다 심각한 노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당사자는 잠시 화제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지만 긍정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오랜동안 상처로 남을 수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파티걸들이 각종 클럽 파티에 참석할 때나 선보일 듯한 노출 의상들을 한국 스타들은 공식적인 영화제 행사의 레드카펫에 입고 나오는 것도 문제다. '타짜'의 스타 김혜수는 자신의 풍만하고 고혹적인 몸매를 은근히 과시하는 개성 패션으로 글래머 스타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결코 지나치게 벗어서는 아니었다는 게 영화사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