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신작 ‘M’(프로덕션M 제작)이 개봉 첫 주말 극장가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M’은 26일부터 28일까지 22만 991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 개봉 영화 가운데서는 1위에 올랐지만 박스오피스 선두인 장진의 코미디 ‘바르게 살자’(42만 1500명)와는 차이가 벌어졌다. ‘M’은 지난 12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예매시작과 함께 최단시간에 매진을 기록했고, ‘M’ 공식기자회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소동이 벌어지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1년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강동원에 대한 관심으로 계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의 흥행에는 영화 개봉 직후부터 일부 언론에서 '어렵다'는 비평을 쏟아낸 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평단에서는 이 감독다운 영상 미학과 빛의 처리에 찬사를 쏟아내는 등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대다수 관객들은 ‘M’의 영상미는 뛰어났지만 스토리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반응. 영화를 본 한 관객은 “이명세 감독의 영상미는 뛰어났지만 내러티브가 너무 약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있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 인터넷상의 영화 평점이나 네티즌 댓글도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인 ‘M’도 대중들과의 호흡에서는 거친 숨결을 내뿜는 중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