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원과 PO 승리 예감하는 까닭은?
OSEN 기자
발행 2007.10.29 09: 46

"수원전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작년만큼만 했으면 합니다". 포항 스틸러스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경남 FC에 이어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포항은 누구라도 넘어설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빅버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포항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수원 삼성과 또 한번의 일전을 치른다. 솔직히 포항의 입장에서 수원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딱히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최강의 화력과 안정된 수비진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포항은 정규리그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27골을 넣었고, 31실점을 허용했지만 수원은 36골을 기록했고 24골을 내줬다. 객관적인 선수 구성에서도 수원이 포항보다는 앞선다는 평가다. 더구나 포항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16승17무19패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뒤지고 있는 상태다. 파리아스 감독도 울산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포항이 믿고 있는 구석이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부터 흐름을 탄 포항은 경남과 울산을 연달아 제압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수원은 막판 대전 시티즌에 덜미를 잡혀 2위에 머물렀다. 체력적인 부담이야 2경기를 더 치른 포항쪽이 훨씬 크겠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주춤한 모습의 수원보다 낫다. 또한 지난 2006년도 K리그에서 포항은 수원에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울산전을 승리로 마친 뒤 구단으로 떠나던 포항 관계자들이 남긴 "2006년을 재현하겠다"는 코멘트도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 포항은 이번 수원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이유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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