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2)가 뉴욕 양키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9일(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FA를 선택하기로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가 FA를 선언한다면 잔여 3년 8100만 달러 계약을 파기한다는 얘기다. 양키스는 잔여 계약을 살리는 조건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씩 5∼6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를 단칼에 거부한 셈이다. 양키스는 시즌 중반부터 "로드리게스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FA 시장에서 그를 계약하기 위해 달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로드리게스의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 양키스가 전략을 달리하지 않는다면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유니폼을 벗을 공산이 커졌다. 로드리게스의 단호한 자세는 양키스의 대면 협상 요구를 거절한 데서도 드러난다. 양키스 측은 로드리게스가 FA로 풀리기 전에 그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측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면서 협상의 여지 마저 없앴다. 자신을 원하면 공개된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라는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10일 뒤 FA를 선언할 수 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각 리그 최고의 슬러거에게 시상하는 2007 아메리칸리그 행크 애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선 밀워키의 프린스 필더가 뽑혔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일신상의 이유로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쿠어스필드 참석을 거부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