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권 상영 지역 외에 한국이 가장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색, 계’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이안 감독이 국내 극장가에서 호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안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 또한 타이완에서 자랐고, 같은 역사를 배웠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수확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색, 계’는 1942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돼야만 했던 한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한 남자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특히 ‘색, 계’는 미국에서 NC-17등급, 중국에서 30분 가량 삭제돼야 했던 정사장면 때문에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색, 계’는 항쟁의 시기를 살아야했던 여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장면이다. 기자회견 전날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이안 감독은 “많은 관객들을 만났는데 즐거웠고, 따뜻하고 친근함 느낌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과 파격적인 정사 장면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색, 계’는 11월 8일 국내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