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이 3년 만에 정상 등극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마이크 로웰(33)이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로웰은 월드시리즈 직후 실시된 기자단 투표 결과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혀 MVP 트로피를 받았다. 로웰은 월드시리즈 4경기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었다. 3루수로서 탄탄한 수비로 공헌한 데다 우승을 확정지은 29일(한국시간) 4차전에선 승부의 분수령을 가르는 7회 솔로홈런을 쳐내는 수훈을 세웠다. 로웰은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율 3할2푼4리 21홈런 120타점으로 빅리그 10년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 MVP는 이렇듯 화려했던 한 해를 마감하는 가장 큰 선물인 셈이다. 뉴욕 양키스 팜 출신인 로웰은 1998년 빅리그 데뷔한 뒤 1999년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꾸준한 활약으로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입지를 굳힌 그는 2005년 시즌 뒤 조시 베켓과 함께 보스턴으로 재이적했고, 그곳에서의 두 시즌 동안 합계 51홈런 200타점을 올리며 정상급 3루수로 발돋움했다.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를 마감한 로웰은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의 관심이 알렉스 로드리게스(32)에게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로드리게스를 포기할 경우 보스턴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가 그에게 달려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보스턴 역시 로웰 재계약을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내년 시즌 어떤 구단에서 활약하든 그의 2007 시즌은 빛이 바래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MVP 경력은 그의 야구 인생 내내 훈장처럼 따라붙게 됐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