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보존을 위해 체육인 10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체육시민연대는 김호 대전 FC 감독, 야구인 김건우 씨, 농구스타 출신 박찬숙 씨, 육상인 장재근 씨 등이 '동대문운동장 보존을 위한 스포츠인 100인 선언'을 오는 3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7층 레이첼카슨룸에서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체육시민연대와 스포츠인들은 동대문운동장은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고 한국스포츠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이 문화유산으로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체육시민연대를 통해 발표한 스포츠인 100인 선언 전문이다. 1. 안녕하십니까. 체육시민연대입니다. 2. 동대문운동장은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서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의 스포츠영웅들이 이곳을 거쳐 갔고 국민 누구나 이곳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스포츠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공간입니다. 3. 그러나 7개 대체구장 중 하나인 구의정수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자 모래를 덮어 그 위에 대체구장을 짓겠다는 대책이나 한강난지공원 간이야구장 공사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공사중단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시의 스포츠시설을 대하는 안하무인격 태도에 우리 스포츠인들은 분노를 느낍니다. 4. 스포츠도 대중문화의 한 축입니다. 따라서 해방 이후 우리나라 스포츠사는 물론 시민사, 정치사 등이 집약되어 있는 동대문운동장 역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러나 동대문운동장 철거, 태릉사격장 폐쇄 등 스포츠시설이 문화시설로서의 가치를 외면당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5. 이에 우리 스포츠인 100인은 스포츠에 무지한 행정가에 의해 실추된 스포츠계의 위상과 스포츠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대한민국 스포츠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동대문운동장이 온전히 보존되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인정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sun@osen.co.kr 동대문야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