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연기력 논란, '왜?'
OSEN 기자
발행 2007.10.29 16: 06

20대 최고 스타 배우로 손꼽히는 강동원이 최근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자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을 둘러싸고서다. 마치 몰매를 맞는 듯한 분위기다. 왜 그럴까. 강동원은 부산영화제 때 1년여만에 공식 외출을 했다. 자신을 떠들썩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행사 참가도 적고 TV 예능프로 등에는 거의 얼굴을 안비치고 있다. 평소 만나기 힘든 그였기에 부산영화제와 ‘M’ 개봉이라는 모처럼의 호재를 활용하려는 각 언론 매체들의 기대가 컸다. 이로 인해 부산에서 있은 강동원의 기자회견 때는 해외 취재진까지 협소한 장소로 일순간 몰려드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어서 지난 주 개봉을 앞두고는 많은 매체들이 기존 관례대로 주인공 강동원과의 단독 인터뷰 등을 원했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요구는 많은데 비해 일정은 촉박했다. 아예 대놓고 기사 등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한 매체들도 등장했다. 여기서 비롯된 갈등이 영화 ‘M’과 강동원의 연기력 악평으로 연결됐다는 게 일부 영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강동원으로서는 몹시 억울해할 부분이다. 그는 젊은 연기자들 중에서는 작품 선택과 연기 활동에 우선 순위를 두고 노력을 다하는 열정파로 알려져 있다. 스타일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이 감독의 영화에 연속으로 출연한 것도 그래서고, 올 초의 흥행작 ‘그놈 목소리’에서는 남들이 꺼리는 유괴범 목소리 역을 선뜻 맡았다. 멜로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의 사형수 연기로 호평을 받은게 불과 1년전 일인데 갑자기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또 영화 개봉 때는 지상파 TV의 각종 예능프로까지 출연, 홍보에 앞장서는 톱스타 선배들의 자세를 배우라는 일부 지적까지 들었다. 그러나 TV 예능프로에 영화 출연진들이 대거 게스트로 등장하는 요즘 세태에 대해서는 찬 반 양론으로 나뉘어져 있다. ‘놀러와’ ‘무릎팍도사’ ‘야심만만’ 등 일부 예능프로는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나 감독들이 당연히 거쳐가야 할 코스로 자리잡은뒤 시청자들의 눈총을 샀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강동원의 연기력이 갑자기 도마 위에 오르는 건 요즘 말로 ‘뜨악’하지않나 싶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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