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준 시청률 최고의 드라마와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 모두 KBS가 누리고 있다. ‘대조영’과 ‘사육신’이다. 매주 월요일 각 언론사는 ‘최근 4주간 시청률 상위 20위’의 보도자료를 받는다(TNS미디어코리아). 이번 주도 어김없이 보도자료가 날라왔다. 자료를 보면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이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 시청률 30.7%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10.15-10.21). 4주 연속으로 평균 시청률 30%를 넘으며 가장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날렸다. 2위는 KBS 1TV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다. ‘미우나 고우나’ 역시 4주 연속 ‘대조영’의 뒤를 이어 평균 시청률 29%를 넘으며 전국 가구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는 29.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10.15-10.21). 30%의 고지도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전국 가구 시청률 1, 2위의 자리에 ‘대조영’과 ‘미우나 고우나’가 등극하며 KBS의 면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얼렁뚱땅 흥신소’와 ‘사육신’이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얼렁뚱땅 흥신소’는 동 시간대 경쟁 프로인 MBC 특별기획드라마 ‘이산’과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얼렁뚱땅 흥신소’는 22일 4.3%, 23일 5.3%의 시청률로 월화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꼴찌를 기록했다(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기준). 수목드라마도 한번 보자.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사육신’은 수목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다. ‘사육신’은 남북합작 드라마라는 좋은 취지의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동 시간대 MBC 특별기획드라마 ‘태왕사신기’와 SBS 대기획 ‘로비스트’에 끼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24일 1.9%, 25일 2.9%의 바닥을 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TNS미디어리서치 조사 기준). ‘이산’‘태왕사신기’와 ‘왕과 나’‘로비스트’로 MBC와 SBS는 미니시리즈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의 열풍 속에서 KBS 2TV ‘얼렁뚱땅 흥신소’와 ‘사육신’은 자리잡기에 실패했다. ‘대조영’과 ‘미우나 고우나’로 전국 시청률 1,2위를 기록하며 웃고 있는 KBS, 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황금시간대인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을 잡지 못하면서 실상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사육신’ 후속으로 새 수목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가 11월 7일부터 방송된다.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사육신’의 불명예를 ‘인순이는 예쁘다’가 회복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조영' '사육신' '얼렁뚱땅 흥신소' '미우나 고우나' 포스터/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