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몰래카메라’ 김용만 편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조작의혹 제기에 담당 PD가 "카메라가 아니라 홈씨어터 스피커”라고 해명했다. 28일 ‘몰래카메라’에서는 개그맨 김용만을 속이려다 실패로 돌아가는 내용이 방송됐다. ‘경제야 놀자’ 촬영 중 크라운제이의 귀중품을 감정하다 떨어뜨리는 설정을 만들기 위해 김용만을 밀치기로 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어설픈 연기와 조형기와 과장된 행동에 들통이 났던 것. 비록 ‘몰래카메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눈치 빠른 김용만 때문에 당황하는 조형기, 오상진, 크라운제이, 제작진들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천장에 포착된 검은색 물체가 논란으로 떠오른 것. 얼핏 카메라로 보이는 이 물건은 거실 맨 끝 천장에 매달려있으며 방송 중간 중간에도 종종 카메라에 잡혀 의심을 더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카메라라고 확신하며 조작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몰래카메라’ 전성호 PD는 “카메라가 아니라 홈씨어터 스피커다. 이번주 마지막 방송에서 밝힐 촬영기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전 PD는 “조작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화면에 잡힌 검은색 물체는 카메라가 아니라 스피커다. 보통 집에서 ‘몰래카메라’를 촬영할 때는 홈씨어터 스피커 안에 카메라를 숨기는 기법을 사용하곤 한다. 이번주에 밝혀질 카메라 숨기는 기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홈씨어터 스피커 속에 숨겨놓았기 때문에 전혀 눈치 챌 수 없다는 얘기다. 화면에 비치는 이 물체의 모양이 언뜻 보면 카메라와 비슷해 시청자들이 오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 전 PD는 “시청자들은 이게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알고 보기 때문에 이런 것도 발견하시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활한지 2년 만인 11월 4일 막을 내리는 ‘몰래카메라’는 그동안 스타를 속이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던 탓에 “짜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왔다. 이에 제작진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몰래카메라’ 마지막 편에서 카메라 숨기는 비법 등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조형기와 김용만 중간 천장 끝에 매달려있는 검은 스피커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