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데이즈’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영화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신연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세븐데이즈’ 언론 시사에서 “유괴가 주된 소재였다면 각색을 하고 연출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유괴가 영화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모성에 관한 이야기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븐데이즈’는 납치된 딸을 구출하기 위해 일주일 안에 사형수를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승률 99%의 여변호사의 이야기다. 유괴된 딸을 구해야 하는 애틋한 모정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스토리의 흐름이 이러하니 ‘세븐데이즈’는 감정에 치중하지 않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법정 공방까지 사건의 흐름에 무게를 둔다. 또 원 감독이 유괴에 집중하지 않은 이유는 어린 연기자를 앞세워 유괴를 전면에 다룰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 감독은 “은영에게 연기 지도를 할 때가 가장 어려웠다.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서 사실적으로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말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원 감독은 ‘세븐데이즈’에 출연한 김윤진과 박희순에게 크게 만족을 나타냈다. 원신연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인 ‘세븐데이즈’는 11월 14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