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총출동' 조동화, "오늘 잘해야 할 텐데"
OSEN 기자
발행 2007.10.29 17: 56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탄생한 최고 명품은 SK 외야수 조동화(26). 삼성 조동찬(24)의 친형으로 잘 알려진 조동화는 이제 SK에 없어서는 안될 보배. 지난 2002년 데뷔 후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한 조동화는 한국시리즈에서만 2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그가 있는 곳에는 취재진이 몰려 다닌다. '가을 동화'라는 애칭도 생겼다. 그만큼 그의 인기와 실력이 동반 상승했다는 증거. 29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기 전 문학구장 1루 덕아웃. 타격 훈련에 앞서 방망이를 꺼내고 있던 조동화에게 행운의 방망이가 부러져 아쉽지 않냐고 묻자 "똑같은 방망이를 들고 왔다"고 전했다. 행운의 방망이와 똑같은 M사의 870g 방망이. 조동화는 자신이 지난 2005년 프로 무대서 유일한 홈런을 날릴 때 썼던 것과 같은 제품 방망이로 지난 23일 2차전과 26일 4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뽑아냈으나 5차전 때 부러뜨리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조동화의 부모는 물론 친지들까지 총출동한다.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셨던 분들을 위해 자비를 털어 구입한 것. 조동화는 "부모님을 지정석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불편해 하시는 바람에 일반 관중석에서 보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늘 잘해야 할 텐데"라며 부담을 숨기지 못한 조동화가 맹타를 휘두르며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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