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마재윤, 역시 프로토스의 재앙
OSEN 기자
발행 2007.10.29 19: 11

'본좌' 마재윤(20, CJ)이 프로토스의 재앙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마재윤은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위메이드전서 CJ의 선봉으로 출전해 상대의 수를 읽어내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유연한 체제 변화로 신예 박세정을 제압하고 개인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최근 안기효, 송병구, 윤용태를 연파하며 프로토스 킬러임을 보여줬던 마재윤은 이날 경기서도 박세정보다 한 발짝 앞서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블루스톰은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전장. 실제로도 마재윤은 블루스톰에 한차례 패한(2승) 적이 있고, 승리했던 경기에서도 고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박세정이 안정적으로 원포지 포톤캐논 건설후 더블 넥서스를 나가자, 마재윤은 한 술 더 떠 바로 3해처리를 펼치면서 초반부터 박세정을 빌드에서 앞서갔다. 박세정이 더블 넥서스이후 빠르게 빌드를 올려 커세어를 띄웠지만, 무난하게 막아내며 6시 지역을 차지했고, 이어 11시 지역까지 차지하며 서쪽과 남쪽 지역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자신의 손안에 넣었다. 박세정이 질럿으로 견제를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마재윤의 뮤탈리스크에 막히며 경기의 격차는 더더욱 벌어졌다. 그 이후는 '마에스트로' 마재윤의 쇼타임이었다. 마재윤은 뮤탈리스크만을 활용해 박세정의 진영 곳곳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고, 박세정은 하이템플러의 싸이오닉 스톰과 다크 아칸의 멜스트롬을 활용해 상대의 공중 견제를 막아보려 했지만 신들린듯한 마재윤의 뮤탈리스크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마재윤의 결정타는 가디언-저글링 러시였다. 마재윤은 가디언과 저글링으로 박세정의 5시 지역과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손쉽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5주차. ▲ 위메이드 폭스 0-1 CJ 엔투스 1세트 박세정(프로토스, 1시) 마재윤(저그,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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