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김광현, KS서 희비 교차
OSEN 기자
발행 2007.10.29 21: 29

올 시즌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민 임태훈(19, 두산)과 김광현(19, SK)이 한국시리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정규 시즌에서는 임태훈의 완승.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64경기에 등판,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방어율 2.40)를 거두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며 신인왕 후보 0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는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따내 정규시즌의 배짱투가 가을잔치에서도 지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5차전과 6차전에서 잇달아 무너졌다. 5차전서 선발 맷 랜들(30)에 이어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뒤 29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5회 2사 2,3루에서 강판됐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5억 원을 받고 SK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정규시즌서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계를 뒤흔든 한화의 류현진(20)에 이어 2007시즌 괴물로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기대 속에 3승 7패(방어율 3.62)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군에서 눈물젖은 빵도 맛봤던 김광현은 시즌 막판에서야 서서히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5경기서 1승 1패에 불과했으나 방어율 1.44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두산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일본에서 TV 중계를 통해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는 요미우리 이승엽(31)은 "각도도 좋고 변화구도 빠르게 떨어진다"며 "내년 시즌에 일내겠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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