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네요. 그렇지만 5세트 승리로 지금은 기분 좋습니다." 전기리그 개인전 다승왕 '뇌제' 윤용태(19)가 이름값을 해냈다. 윤용태는 2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삼성전자전서 에이스결정전 승리를 이끌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윤용태는 이날 4세트서 패배하며 자칫 무너질뻔했지만 마지막 5세트서 이재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에이스인 김준영과 함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서 허무하게 주영달의 저글링 러시에 무너진 윤용태는 "상대 본진에서 저글링 발업 될때까지 프로브가 살아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잃었다. 또 앞마당에서 진입을 막았어야 했는데 그 또한 실패해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용태는 또 다시 실패를 되풀이지하지 않았다. '파이썬'에서 벌어진 에이스결정전서 올인러시 실패 이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불리함을 딛고 캐리어-지상군의 화력으로 짜릿한 팀 승리를 견인했다. "5세트서 생각했던 빌드는 초반 원 질럿으로 찌르는 빌드였다. 그런데 그만 파일런-가스 빌드로 착각하면서 빌드가 꼬였다. 그 바람에 드라군 올인 러시를 준비했는데 그것 마저 실패하며 경기가 어색하게 진행됐다. 다행히 승부수를 띄운 캐리어가 잘 통해서 이길수 있었다." 전기리그 개인전 다승왕이지만 이날 승리를 포함 4승 4패로 생각보다 부진한것에 대해 그는 "그동안 경기가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았다. MSL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 개인리그가 끝난 이상 프로리그에서 집중해서 승리를 계속 거두겠다"고 앞으로 파이팅을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