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재현,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
OSEN 기자
발행 2007.10.29 22: 50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MVP까지 거머쥔 SK 김재현(32)의 표정 속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재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6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귀중한 한 방을 터트리며 전성기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김재현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규 시즌 때 힘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 . -MVP 욕심은 있었나.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간절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2연패 당한 뒤 아쉬웠는데 우승해 기쁘다. MVP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28일) 생일이었는데 동료들에게 생일 선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라고 했다. -홈런 후 액션이 평소보다 컸다. ▲단기전에서 어린 선수들도 있고 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오버했다. -신인 때와 지금의 우승을 비교한다면. ▲그때는 멋모르고 야구했다. 지금은 우승을 너무나 원했고 현역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분 좋다. -3차전 빈볼 시비 이후 후배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나. ▲흥분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천팬들의 특징은. ▲어디나 똑같지만 많은 팬들이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줬고 팬들을 위해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어제는 잘 잤나. ▲수면제를 먹긴 했지만 모처럼 8시간 잤다. 푹 자고 나니 몸이 가벼웠다. -감독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시즌 초반 그만 둘까 고민도 했었다. 플래툰 시스템이 내겐 독이었다. 아내가 옆에서 많은 힘을 주었고 동료들도 경기에 못 뛰어도 믿어줬다.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코나미컵을 앞둔 각오는. ▲감독님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어 코나미컵 우승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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