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야유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6차전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으로 경기 MVP로 선정된 정근우는 "우승해서 기분좋다. 팀이 하나 되서 정상에 오른자고 힘을 모았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된 것 같다. 내년에 더 나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2차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송구가 빠지자 3루로 뛰던 두산 이종욱의 발을 잡은 이후 한국시리즈 도중 두산 팬들의 야유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약혼자가 처음에는 아파하고 그랬는데 그런 것에 크게 개의치 말라고 했다. 아직까지 프로포즈도 못했는데 내일 멋있게 프로포즈해서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의 소득에 대해서는 "내가 큰 경기에서 마음 약해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2연패 후 너무 억울해 라커룸에서 소리치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때 김재현 선배로부터 '끝난 게 아니다. 새롭게 최선을 다하자' 말을 들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