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우승'으로 밤잠을 설쳤을 SK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들은 이제 '돈잔치'를 벌일 차례다. 전년도 우승팀 삼성 라이언즈처럼 우승 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팀 창단 8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어 SK는 두둑한 돈다발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는 역대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는다. 한국시리즈 6경기 모두 3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서 경기를 치렀고 1차전 매진을 시작으로 문학구장에서 열린 2차전을 제외하고 5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며 짭짤한 관중수입을 올렸다. 2패 뒤 4연승.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1,2차전서 진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한 한국시리즈는 누적 관중 17만 6399명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포스트시즌 전체 수입은 36억 3271만 3000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0)의 필요 경비(40%)를 뺀 나머지 중 절반을 갖는다. 즉 포스트시즌 전체 수입의 30%인 10억 9000여 만 원 정도가 SK 차지다. 여기다 그룹 차원의 보너스가 SK에 전달된다. 한국시리즈 3차전, 5차전 그리고 6차전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관람하면서 구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받고 있는 SK 야구단은 첫 우승이라는 것을 감안해 거액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이 2년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 보험금으로 20억 원을 받은 것을 포함 약 30억 원의 수입을 베이스로 삼아 선수단에 두둑한 포상금을 지급한 것 못지 않은 돈을 SK도 풀 것으로 예상된다. 7rhdwn@osen.co.kr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구단주인 최태원 SK 회장을 헹가래치는 선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