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김혜은, 부산 출신이 전라도 사투리를?
OSEN 기자
발행 2007.10.30 09: 52

MBC 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에서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이고 있는 김혜은이 6개월간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사투리를 배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마 제작 초기 김혜은은 ‘아현동 마님’ 에서 전라도 종갓집 딸이자 전형적인 맏며느리 캐릭터인 신숙영 역할에 발탁된 후 고민에 빠졌다. 부산 출신인 김혜은이 전라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연기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던 것. 결국 김혜은은 서울에서의 생활을 과감히 뒤로 한 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광주 대학교 성악과에 한 학기 등록을 하고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인 김혜은은 동일한 학과인 성악과에서 레슨을 받고 특별 강의도 하며 학생들에게 사투리 교습을 받기로 했던 것이다. 김혜은은 드라마 시나리오와 대본을 들고 일주일에 4일씩, 6개월 동안 광주 대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전라도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연기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김혜은은 “나에게는 ‘아현동 마님’이 정말 소중한 드라마다. MBC 기상캐스터 활동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처음으로 배역을 맡은 드라마가 바로 ‘아현동 마님’이다"며 "그런데 전라도 종갓집 딸이라는 담당 PD의 말에 허탈했다. 부산 출신인 내가 어떻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연기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고 전했다. 그녀는 “노력 없이는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광주 대학교의 선처로 성악 레슨도 받고 특별 강의도 하며 학생들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다. 대본과 함께 일반 책 한 권을 모두 사투리로 바꿔 외우다시피 했다”며 “그 때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혜은과 신숙영 역할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혜은은 ‘아현동 마님’이 첫 정극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연기, 눈물 연기 등을 훌륭하게 소화 해 호평을 받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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