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괄사표 2번째' 대전, 일관성 없는 개혁 결과는?
OSEN 기자
발행 2007.10.30 15: 05

대전 시티즌의 경영진과 사무국 프런트 전원이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고위 관계자는 최근 OSEN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수단이 어느 정도 개혁이 이뤄진 만큼 사무국 프런트들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 직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 경영진은 사표를 당장 수리하기보다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직원들 중 일부만 사표를 수리하거나 부서 변동 등을 통해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현실적으로 사표 수리는 단시일 내 이뤄지기 어렵다. 일단 2~3개월 의견 수렴을 하고 지켜 본 뒤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프런트가 사표를 제출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 최윤겸 전 감독과 이영익 코치간의 폭행 사건이 외부로 불거지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사표를 제출했던 것이다. 한 프런트의 경우 고종수 연봉 공개로 인해 구단 안팎의 논란이 일자 이미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져 마치 '사표 제출'이 대전 구단의 강력한 개혁 의지가 아닌 대내외 무마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 윗선에 대한 사표 처리 여부도 확정되지 않아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영진의 거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실무 직원들의 변화만 요구한다면 아무래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한편 이 관계자는 "경영진의 거취는 대전시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직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모두 자발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일부 의혹의 시선을 일축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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