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의 허리를 맡고 있는 이창훈이 후기리그 들어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팀플레이 통산 66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답지 않게 후반기 6경기에 출전해 단지 2승 4패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최강 팀플'이라 불리던 이창훈의 모습은 아니다. 경기를 날카롭게 풀어가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예전과 달리 경기의 끝맺음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무리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기리그 시작은 2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4연패를 당하고 있다. 물론 성적이 예전과 같지 않은 이유는 다른 팀들의 팀플레이 수준이 올랐다는 방증이지만, 차원이 다른 팀플레이 능력을 보여줬던 이창훈을 생각한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이창훈의 몰락과 함께 파트너인 박성훈과 이재황-임채성 조합도 동반 몰락하고 있다. 이창훈이 이성은 박성훈과 짝을 이뤄 거둔 2승 이외에 나머지 경기는 모조리 패하고 있는 것. 문제는 이창훈의 부진과 함께 삼성전자도 함께 휘청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후기리그 들어 2연패와 현재 4연패를 한 번씩 당하며 최하위 공군을 제외하고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승 6패의 성적으로 사실상 후기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탈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항상 든든하게 경기의 허리를 책임지던 팀플레이의 붕괴에 개인전도 내리 무너지고 있다. 변은종과 함께 맏형으로써 팀의 리더 역할을 하던 이창훈의 부진으로 연쇄적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전기리그 '원투펀치'의 한 축을 맡았던 이성은은 1승 3패, 허영무 3패, 김동건 3패 등으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팀플레이가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창훈이 '팀플 마스터'의 위력을 되찾기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