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1초 전 김영옥이 하프라인서 3점슛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천안 국민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눌렀다. 3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V카드 여자 프로농구서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 막판까지 접전을 거듭한 끝에 1.1초를 남겨놓고 김영옥이 시간에 쫓겨 하프라인서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빨려들어가면서 63-6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2연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던 다른 팀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1쿼터서 김지윤이 정확하게 찔러주는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나연 등에게 3점슛 찬스를 열어 주면서 1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국민은행이 26-14로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박정은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추격했다. 김지윤이 야투는 물론 수비 리바운드서도 기여하며 코트를 누볐지만 국민은행은 2쿼터 9득점을 올리는 데 그쳐 35-30, 5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은 후반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박정은의 3점포에 정선화가 골밑슛으로 맞대응했고 삼성생명 이미선은 3쿼터에 6점을 넣으며 쫓아갔다. 삼성생명이 4쿼터 초반 변연하의 3점슛으로 48-50을 만들자 국민은행은 정선화와 김지윤 콤비를 내세워 다시 54-48로 점수차를 벌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 번 불붙은 변연하의 3점슛이 잇달아 폭발, 삼성생명은 51-54로 점수차를 줄이며 추격, 이미선의 두 차례 스틸 성공으로 55-56, 1점차로 추격했다. 2점슛을 하나씩 주고 받은 두 팀은 1분 여를 남겨놓고 변연하가 수비를 앞에 두고 뒤돌면서 야투를 성공시켜 59-58로 역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약 30초를 남겨놓고 골밑서 정선화가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두 개를 얻었고 모두 성공시키며 국민은행이 60-59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김세롱이 경기 종료 7초 전 3점슛을 넣어 삼성생명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1.1초를 남겨놓고 재빨리 드리블해 나오던 김영옥이 하프라인 부근서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영옥은 이날 15점을 넣었고 정선화도 18득점으로 기여했다. ■ 30일 전적 ▲ 용인 용인 삼성생명 62 (14-26 16-9 15-15 17-13 ) 63 천안 국민은행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