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기간 중 음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이운재(34, 수원 삼성)의 K리그 플레이오프 출전은 가능할까.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빅버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포항 스틸러스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운재의 출전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거듭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징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출전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전망.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3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플레이오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므로 (이운재의)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운재는 당시 아시안컵 기간 중 대표팀 선수단의 주장으로서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출전하는 것은 선수 개인은 물론, 수원 구단으로서도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 동료 우성용(34, 울산 현대)와 함께 참석한 이운재는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다.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운재 선수의 플레이오프 출전에는 협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선수와 구단이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교육국을 중심으로 이번 음주 파문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를 개최, 논란을 빚은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