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전 11연승' 이제동, "진영수와 진검승부 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7.10.30 21: 21

이제 남은것은 홍진호의 저그전 12연승 뿐이다. '레전드 킬러' 이제동이 저그전 11연승을 기록하며 르까프의 정규시즌 14연승을 이끌었다. 이제동은 3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SK텔레콤전서 르까프의 4번째 선수로 출전해 박재혁을 상대로 놀라운 상황 대처능력을 보이며 승부의 3-1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은 공중전에서 박재혁에게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상대가 상상도 못할 장소인 11시 지역의 확장기지의 힘을 발판삼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상대 컨트롤이 좋아서 힘든 경기가 됐다. 초반 비슷한 상황에서 보통 뮤탈리스크를 생산하고, 앞마당을 가져가는데 정찰오는 저글링을 잘 제거하면 통할 자신이 있어 11시 지역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제동의 센스가 특히 빛을 발했다. 이제동은 박재혁이 앞마당에 숨겨둔 저글링을 보고 드론을 내보내며 앞마당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의 눈을 완벽하게 속였다. 박재혁은 공중전에서 계속해서 승리했지만, 11시 멀티를 끝까지 파악하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너무 유리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굳이 안들어가도 되는데 들어가다가 공중에서 밀리는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다. 내가 지더라도 11시는 끝까지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그전 같은 경우는 11시에 신경을 쓸 수 없다. 본진에 들어온 뮤탈리스크와 대규모로 들어온 저글링 러시를 막고서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르까프의 다음 상대는 STX. STX는 르까프와 마찬가지로 종족별 에이스를 한 명씩 보유하고 강팀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동은 STX 진영수와 붙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진)영수형과 붙고 싶다. 저그전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 프로리그 방송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올스타전에서 붙어봤지만 이벤트전이었고 이번에는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 요즘 영수형 분위기가 하늘을 찔러서 꼭 붙어보고 싶다." 끝으로 이제동은 "14연승까지 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말고 다른 팀원들도 잘해줘서 도저히 패할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남은 팀들중에서 STX전이 제일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르까프의 활약을 자신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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