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디 양키스 감독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7.10.31 03: 25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조 지라디(43) 전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이 뉴욕 양키스의 차기 감독으로 확정됐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지라디가 양키스의 감독 제안을 받아들였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7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라디는 1990년 버키 덴트 이후 17년만에 양키스의 선수 출신 감독이 됐다. 양키스는 현역 시절 팀에 몸담았던 선수 가운데 지도작 감을 훗날 감독으로 임명하는 전통이 있다. 조 매카시, 루 피넬라 등 명장들도 현역 시절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뒤 감독직까지 올라선 바 있다. 지라디는 96년 콜로라도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뒤 4년간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 세인트루이스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한 그는 이후 지도자로 변신, 양키스 코치를 거쳐 지난해 플로리다 감독을 맡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노스웨스턴대학 산업공학과 출신인 지라디는 학창 시절 전미 최우수 장학생 명단에 3차례나 선정될 만큼 명석한 두뇌를 보유했다. 선수로서도 2000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지략과 운동신경을 겸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조 토리 감독은 최근 한 '데이빗 레터맨쇼'에 출연해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양키스에 대한 감정도 남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라디와 함께 차기 양키스 후보로 꼽혔던 돈 매팅리 벤치 코치는 구단의 통보를 받은 뒤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지라디를 보좌해달라는 구단의 코치직 제의를 거절한 그는 토리와 함께 LA 다저스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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