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출전 여부, PO 최대 변수로
OSEN 기자
발행 2007.10.31 08: 19

과연 예정대로 뛸 것인가. 동남아 4개국에서 지난 7월 열린 아시안컵 기간 중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숙소 무단이탈 및 음주로 인해 파문을 일으킨 이운재(34, 수원 삼성)의 출전 여부가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플레이오프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오후 7시 30분 '빅버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이운재는 지난 30일 저녁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기술교육국을 중심으로 진상 규명에 들어섰고, 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운재의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 출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국민 정서나 사회적 통념상 용서받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는 게 사실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도 이날 "솔직히 이운재의 K리그 경기 출전은 징계가 결정되지 않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명예 실추 행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다고 팬들 앞에서 사과한 만큼 선수 본인과 구단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사안이 워낙 중대하기 때문에 이운재의 출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수원 차범근 감독은 K리그 플레이오프 공식 인터뷰에 참석, "정황에 대해서는 전해 들었지만 협회로부터 아무런 언질이 없으므로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따라서 차 감독으로선 이운재의 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향들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축구계 안팎에서 엄청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데다 선수 본인의 마음고생이 심해 설령 출전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수원 구단이 30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17명의 플레이오프 출전 예정자 명단에는 이운재가 선발로 올라와 있는 상태. 부상 중인 박호진을 대신해 후보 골키퍼로 김대환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한 해 농사의 성패 여부를 가늠할 중대한 경기를 앞두고 이운재의 음주 파문이 터져 이런저런 어려움에 놓인 수원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지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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