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이상민이 팀의 3연승을 이끌어 낼까 3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회춘'에 성공한 '영원한 오빠' 이상민(35)의 활약 여부다. 이상민은 지난 27일과 28일 전주 KCC와 창원 LG와의 2연전에서 각각 27득점과 35득점을 기록하며 이틀간 62점을 터뜨리는 전에 없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LG와의 원정경기서는 자신의 프로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회춘'했다는 말과 함께 부진했던 삼성을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게 만들었다. 이상민의 이러한 활약은 단순히 개인 기록의 상승보다는 팀에 주는 영향이 더 크다. 올 시즌 빠른 농구로 변신한 삼성은 시즌 초반 골밑에서 약세를 드러내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2, 3쿼터서 리바운드에 기여해야 할 토종 빅맨 이규섭(198cm)과 박훈근(195cm)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상민이 득점포를 뽐내는 사이 덩달아 국내 선수들의 슛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빠른 농구를 통해 조직적인 수비로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31일 만나게 된 상대는 1승3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 양동근-크리스 윌리엄스가 빠진 모비스는 이번 시즌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김효범과 김학섭이 분전을 통해 팀을 이끌고 있긴 하지만 이상민을 필두로 한 빠른 농구를 막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과연 '회춘'한 모습으로 최고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상민이 삼성의 3연승을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