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코너를 신설해 변화를 꾀한 MBC ‘PD수첩’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개편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30일 방송된 'PD수첩’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5.1%로 지난주 23일 방송에서 기록한 4.5% 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최근 있었던 ‘PD수첩’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이 밝힌 “최소 7,8% 정도의 시청률은 유지돼야할 것 같다”는 목표치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개편 첫 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개편 첫회 ‘PD수첩’은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던 기존 형식에서 탈피해 시사집중, 심층취재, 시청자 참여 등 다양한 코너로 세분화해 볼거리를 더했다. 현재 관심을 끌고 있는 사건 사고 등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다루는 시사집중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생활했던 인터폴 공개수배 아동성추행범 폴 닐의 이야기를 전했으며 심층취재 코너에서는 수익률 300%를 보장한다는 메가이포렉스라는 업체를 추적했다. 또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맨발의 기봉이'의 현재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시청자 참여 코너는 ‘PD수첩’ 최초로 손정은 아나운서가 투입돼 신선함을 꾀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스튜디오의 긴장감이 안방까지. 왜 내가 다 조마조마하지? 정말 신선하네요. 시사프로를 생방으로 진행할 생각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1시간 심층보도 보다 다양하고 빠른 진행에 만족합니다. 매주 빠짐없이 봐왔는데 더더욱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아울러 실험적인 생방송도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궁금하네요”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어지럽게 돌아가는 카메라 앵글, 화려한 외모에 낭랑한 음성을 가진 여자 아나운서가 TV 화면 속의 또 다른 TV에 손가락을 이리저리 대면서 짤막한 몇 구절만 읽고 넘어가는 형식적인 장면들, 다양한 코너로 분류를 하기에는 너무나 엉성한 구성 등 여러모로 보기 불편했습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엇갈렸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 '상상플러스'는 14.7%, SBS '긴급출동 SOS24'는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