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출신 스타는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7.10.31 09: 21

‘우리를 더 이상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라’ 한때 가수들이 대거 연기자로 변신을 한 적이 있었다. 일부는 충실한 준비로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지만 일부는 설익은 연기로 호된 비판을 들어야 했다. 지금은 그런 일련의 변화들을 겪어낸 덕에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 지금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도 꼭 한두명 씩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성 그룹 출신의 연기자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그 스타가 바로 전혜빈, 이진, 황정음, 이지현 등이다. 이진과 전혜빈은 의외로 사극에 도전하며 연기력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바로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를 통해서다. 핑클 출신의 이진은 정식 연기자 데뷔를 선언하고 의외로 사극을 선택했다. 말랑말랑한 미니시리즈를 통해 연기자 데뷔를 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에게는 의외의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MBC 시트콤 ‘논스톱’으로 연기의 맛을 본 이진은 ‘왕과 나’에서 정현왕후를 성실히 연기해내며 비판 보다는 애정어린 응원을 더 많이 받고 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그룹 러브 출신의 전혜빈은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전혜빈은 ‘왕과 나’에서 노내시(신구 분)의 시중을 하는 귀머거리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 설영을 연기 중이다. 신비에 쌓인 인물인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전혜빈은 그녀 나름대로 설영을 표현해내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실 전혜빈은 일찍부터 연기자를 생각하고 많은 작품에 출연해 왔다. ‘마녀유희’‘다섯개의 별’‘미라클’‘상두야 학교 가자’‘내 인생의 콩깍지’‘논스톱3’ 등이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이다. 전혜빈은 매 작품마다 변화를 시도하고 발전을 꿈꾸며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 중이다. 슈가 출신의 황정음 역시 까다롭기로 소문난 정세호 PD 아래서 열심히 연기 수업 중이다. 황정음은 SBS‘사랑하는 사람아’(최윤정 극본, 정세호 윤류해 연출)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현재 MBC 주말드라마 ‘겨울새’(이금주 극본, 정세호 연출)에서 주인공으로 열연 중이다. 연달아 정세호 PD의 작품에 캐스팅된 황정음이 깜찍 발랄한 그룹 시절의 이미지를 벗고 정식 연기자로 인정 받아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지현 역시 그룹 쥬얼리 때의 긴 웨이브 염색 머리에 인형 같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무한 전진 중이다. 이지현은 지난 9월 종영한 SBS ‘사랑하기 좋은 날’(허숙 극본, 홍성창 연출)에서 사랑스럽고 똑 부러진 막내딸 수진 역으로 연기력을 다져왔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다시는 가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었던 이지현이 또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연예계에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진지는 이미 오래다. 재주 많은 스타들이 여러 분야에서 끼를 펼치는 것은 본인에게도, 좋아하는 스타들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는 팬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왕 다른 분야에 도전할 마음을 먹었으면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니라 죽기 살기로 매달릴 각오를 하고 도전하는 것이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팬들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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