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도 좋지만 우승했으며 더 기뻤을 것이다".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MVP 투표에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가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리오스는 프로야구 취재 기자들의 투표에서 총 91표 중 71표를 획득하며 8표에 그친 KIA 이현곤을 득표수서 크게 앞섰다. 올 시즌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며 다승-승률-방어율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리오스는 완투(6번)와 완봉(4번) 부문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리오스의 일문일답. -소감은. ▲일단은 이 상은 2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두 번째는 타자들 같은 경우는 홈런이나 타점은 혼자 잘해도 많이 기록할 수 있는데 투수는 혼자 힘으로 기록을 올리는 게 아니라 동표들이 잘 해줘야 하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고맙다. -개표할 때 긴장을 안했는지. ▲떨지 않았다. 기다려 보고 결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즐겼다. -내년에도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구단 담당자와 협상을 해야 할 사항이라 그때 말하겠다. -한국어 실력도 대단하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어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줄수 있는지. ▲못한다. 상을 혼자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은 없는지. ▲MVP보다는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내년을 위해 다시 운동을 할 것이니 내년을 기대해 달라. -임태훈을 평가한다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나가 김재현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행동이 좋았다. 그때 다 잊고 잘 던지자라는 자세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야구의 측면에서 어떤 점이 향상됐다기 보다는 상대 타자들이 내 공을 쳐야 한다고 달려들기 때문에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렉 매덕스도 항상 노력한다. 스포츠카를 타도 좋은 차라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타면 속도가 날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