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리오스는 닮고 싶은 훌륭한 선배"
OSEN 기자
발행 2007.10.31 15: 54

2007 프로야구 신인왕에 오른 두산 '아기곰' 임태훈(19)이 MVP에 등극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에게 깎듯하게 예의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임태훈은 31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신인왕 투표후 기자회견서 옆에 나란히 앉아있던 리오스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면서 '리오스 선배님'으로 호칭을 불렀다. 임태훈은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물음에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하지만 동료 선배들 특히 리오스 선배가 많이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 리오스 선배는 '점수를 줘도 자책하지 마라. 잊지 말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가르쳐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임태훈은 리오스에 대해 평을 해달라는 질문에도 '리오스 선배님'을 깎듯하게 모셨다. 임태훈은 "리오스 선배님은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이다. 등판 전날 음식 조절, 몸관리 등이 철저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자세로 게으른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자기의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려고 노력한다. 정말 훌륭한 선배"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올 시즌 임태훈 자신이 고졸 신인으로서 프로무대에서 당당한 투구를 펼칠 수 있었던 '멘토'로 리오스를 꼽은 것이다. 임태훈에게는 리오스가 배우고 싶은 모델인 셈이다. 리오스도 임태훈에 대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된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서 김재현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곧바로 잊어버리자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타자에 집중하려는 몸동작을 취한 점이 좋았다"며 임태훈을 칭찬했다. 임태훈이 한국식으로 '선배'로 모시고 있는 리오스가 내년 시즌에도 두산에서 함께 생활하며 임태훈의 '멘토' 노릇을 계속해 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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