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배유나 콤비, '베이징행 티켓'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10.31 16: 03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티켓 도전에 나선다. FIVB랭킹 11위의 여자 대표팀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07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컵이 열리는 격전지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서는 총 12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국에 오는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 8개 도시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배구는 승점-점수득실-세트득실 등으로 순위를 가릴 계획. 대회 개막은 다음달 2일 펼쳐지며 16일 폐막한다. 여자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중위권 진입. 3위에 입성하면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지만 오랜 라이벌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이탈리아 등 쟁쟁한 상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거포 김연경(흥국생명)과 올 시즌 여자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배유나(한일전산여고) 좌우 쌍포가 있기 때문. 이정철 감독은 "김연경의 몸상태가 아직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모든 경기가 아니더라도 일부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배유나의 경우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맡길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경험많은 세터 김사니(KT&G)와 정대영(GS칼텍스) 등이 패기 넘치는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또 한유미(현대건설), 송이(도로공사) 자매도 나혜원(GS칼텍스)과 양 날개를 이룬다. 그리고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여고생 세터 염혜선(목포여상)도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염혜선은 김연경과 배유나에 이어 '여고생 전설'을 다시금 작성한다는 각오다. 일단 이정철 감독은 2일 세르비아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3일), 도미니카공화국(6일), 태국(7일), 페루(14일), 폴란드(15일), 케냐(16일)전 필승을 노린다는 복안. 6승 정도면 중위권 진입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3위권에 진입하려면 2패 이상을 내주면 안돼 이탈리아(4일), 브라질(10일), 미국(11일)전이 올림픽 티켓 획득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9월 태국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내년 올림픽 개최국 중국과 이번 월드컵 개최국 일본전을 제외한 종합 성적 2위로 태국(1위)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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