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인기배우 기무라 타쿠야(35)가 영화 ‘히어로’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히어로’는 동명의 일본 인기드라마를 원작으로 단순 상해치사사건 뒤에 감춰진 거대 권력의 음모에 맞서 천재적 수사를 펼치는 예측불허 행동파 검사 쿠리우(기무라 타쿠야 분)의 끈질긴 추적과 활약을 그린 수사극이다. 쿠리우는 수사관 아마미야(마츠 다카코 분)와 사건 해결을 위해 부산에 온다. 부산에 온 쿠리우는 가장 먼저 청국장을 맛보려고 하지만 번번히 터지는 사건사고 때문에 냄새만 맡을 뿐이다. 또 동동주는 쿠리우 검사를 향한 아마미야의 속마음을 드러내게끔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쓰인다. ‘히어로’에서 한국을 찾은 일본 검사와 사무관들이 겪는 한국문화는 왜곡되지 않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일본 관객들에게는 이국적인 향취를, 국내 관객들에게는 일본 영화 속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서 한가지, 쿠리우가 청국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청국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일본 배우들이 발음하기 가장 쉬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킨 ‘히어로’는 국내에서 일본영화사상 최다인 250개 스크린에서 11월 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