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수원의 뒷공간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31 22: 25

"상대의 뒷공간이 약하다고 판단한 게 주효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미드필더 김기동(35)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수원 삼성의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파고든 게 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31일 오후 7시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원정팀 포항은 수원을 종료 3분 여 전 터진 박원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김기동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원의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울산보다 수비 조직력이 약하다고 판단했고, 특히 뒷쪽 공간이 약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 서포터스를 우리 편으로 생각했다"고 전한 김기동은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도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빨리 경기를 마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기동은 "후반 막바지 세트피스 찬스를 여러 번 내주며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뤄지던 10여 분이 최대 위기였다"고 밝힌 뒤 "이 위기를 잘 극복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김기동은 "지난 5월에도 9경기를 치르는 등 포스트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요즘과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 최선을 다해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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