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단장, "A-로드 놓친 것, 크게 후회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11.01 04: 3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이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떠나 버린' 알렉스 로드리게스(32)와 협상조차 하지 못한 것은 두구두고 후회할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캐시맨은 1일(한국시간) < AP통신 >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및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대면 협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나는 이 점을 오랫동안 유감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맨은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지난달 28일 휴대전화 메시지를 체크했다. 현지 시간 오후 9시32분 "뭔가 애기할 게 있다"는 스캇 보라스의 음성 메시지가, 10분 후에는 "잔여계약을 파기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보라스는 이미 언론을 통해 FA 선언 방침을 공개한 상태였고, 이후 그와 양키스의 접촉은 없었다. 캐시맨은 "그날 보라스가 공개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우리는 그의 전화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를 만나서 설득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라스의 방침은 불변이었다. 그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FA 신분이 된 로드리게스는 30개 전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원 소속팀인 양키스도 포함된다. 그러나 양키스는 "잔여계약을 파기하는 순간 로드리게스와 협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양키스에서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필요 없다"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아들 행크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라스는 "양키스의 경우 구단주의 얼굴이 바뀌는 데다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등 주축 선수들이 FA를 앞두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구단과 먼저 구체적인 계약 논의를 할 수는 없었다"고 우선 협상 제의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주요 미국 언론이 로드리게스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전망과 추측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는 '로드리게스의 적정 가격은 8년 2억 1600만 달러'라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포지션의 대체 선수와 비교해 선수의 득점 공헌도를 평가하는 VORP와 현재의 시장 가격을 종합한 결과 연평균 2700만 달러씩 8년간 지급하면 충분한 대우라는 주장이다. 로드리게스와 보라스는 현재 연평균 3000만 달러에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노리고 있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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