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이상민(35, 서울 삼성)이 24분만 뛰고 21점을 넣으며 또다시 '회춘포' 의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10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서 서울 삼성은 3점슛 8개 포함 30득점 2리바운드를 올린 이규섭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88-71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삼성에서는 이규섭과 함께 '회춘'한 이상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총 24분 38초를 출전한 이상민은 3점슛 4개 포함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10월 27일과 28일 전주 KCC 및 창원 LG와 2연전에서 각각 27득점과 35득점을 기록하며 이틀간 전에 없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끈 데 이어 이규섭 다음으로 고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게임서 83점을 몰아넣었다. 이날 이상민은 득점에 전념하며 강혁에게 경기 리딩을 맡겼으나 5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상민은 올 시즌에 돌입하며 잔부상으로 출전 시간에 구애 받았다. 시즌 시작 직전 발목 부상이 생겨 코트에 나섰을 때 다소 지장이 있었다. 하지만 득점에 맛을 본 그의 '회춘포'는 현재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날 이상민의 득점 분포였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66-46으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4쿼터 들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기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상민은 4쿼터에서만 7점을 기록, 승부사 기질도 나타냈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상민이 살아나며 3연승 질주를 거듭했다. 과연 언제까지 그의 고감도 득점행진이 계속될지 기대된다. 이상민은 현재 평균 20득점으로 득점 랭킹 8위, 국내 선수로는 서울 SK의 방성윤(21.80점, 5위)에 이어 2위를 달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