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성시경(28)의 발언이 화제를 낳고 있다. 유승준, 일본 음악 등 그 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솔직한 털어놓지 못했던 발언을 서슴지 않은 성시경에 대해 시청자들은 찬반양론으로 대립하며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논쟁중이다. 10월 31일 ‘무릎팍도사’에는 성시경이 출연해 “방송용 멘트와 마음 속 멘트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는 내용을 고민거리로 들고 나와 그만의 논리를 피력했다. 그중 방송 전부터 논란의 정점에 서 있었던 것은 바로 가수 유승준의 입국 금지와 관련한 발언이었다. 성시경은 유독 연예인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다 “유승준 씨가 우리나라에 못 들어오는게 싫다. 잘못을 했든 잘 했든 남들이랑 같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친하다고 좋게 법을 적용하고 안 친하다고 나쁘게 적용할 수 없는 것 처럼 그냥 외국인으로 대해줬으면 좋겠다. 악감정 있어도 그건 감정이지 위법이 아니다. 우리에게 미움을 받을만한 선택을 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나라 전체에서 (유승준 씨를)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은 되게 유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동강간범도 한국에 살고 살인마도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말이다. 일단 들어오게 한 후 미움을 받든 사랑을 받든 해야한다고 본다”고 조용히, 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02년 당시 방송과 언론을 통해 공공연히 군 입대 의지를 피력했던 유승준이 돌연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이후 국민은 큰 배신감에 휩싸였으며 국가에서는 입국금지처분을 내리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미 5년이나 흐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의 반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군입대라는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절감하게 한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예상대로 성시경의 발언을 놓고 밤새도록 논쟁중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은 “솔직히 이번 방송보고 성시경씨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오해는 있으나 한사람의 국민으로, 또 자기 자신을 광대라 생각하는 연예인으로서 그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입니다. 솔직히 틀린 말 하나 없잖아요. 특히 연예인 뒷담화에 네티즌 우루루 몰려서 마녀사냥하는 식의 문화는, 적어도! 다중인격을 가진(그네들 이익에 말 바꾸기 일삼는) 공인! 정치인들에게 돌아가도 될 법하지 않은가요?” 라며 옹호하는 의견과 함께 “전 성시경 씨 의견에 반대합니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 것에는 책임이라는 것이 따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다 하지도 못하면서 혜택을 받으려고만 한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이지요. 법 문제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스티브유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요. 반듯한 이미지와 그리고 언제나 호언장담하던 군대와 관련된 일, 그리고 국가와의 약속을 져버리고 미국의 시민권을 획득한일, 이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라며 강한 어조로 부정하는 의견으로 양분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유승준 군입대 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유승준의 잘잘못은 국민들이 판단해야할 몫이지 국가가 나설 문제가 아니라는 성시경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한동안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황금어장’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