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고교 야구의 '영원한 라이벌' 경북고와 상원고(전 대구상고)가 재학생, 졸업생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3일 대구구장에서 제8회 상·경전(홀수 대회는 경·상전)을 벌인다. 상경전은 경북고와 상원고의 친선 야구 교류전으로 올해가 8회째. 지난 1975년 5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가 2005년에 야구 붐 조성을 위해 부활됐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재학생 대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열리는 OB전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아마와 프로무대를 휩쓸었던 추억의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경북고는 배대웅 전 삼성 코치가 사령탑을 맡고 상원고는 우용득 전 롯데 감독이 진두지휘할 예정. 하지만 경북고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이승엽(31, 요미우리)과 상원고 출신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각각 손가락 부상과 소속팀 스케줄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 코치는 "오랜만에 동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참가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38)은 이번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5년 대회에서는 경북고가 전 삼성 외야수 하춘동(30)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고 지난해에는 양일환 삼성 투수코치의 호투를 앞세운 상원고가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양팀은 올해에는 최고의 선수를 내세워 모교의 자존심을 걸고 접전을 펼칠 전망. 경북고 야구부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영세(54) 씨는 "지난주 상원고 관계자와 만나 제대로 붙어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