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타짜’ 정마담은 잊어라
OSEN 기자
발행 2007.11.01 10: 48

전작 ‘타짜’에서 화려한 외모와 관능적인 매력의 소유자 정마담을 연기했던 김혜수가 180도 달라졌다. 개봉을 앞둔 영화 ‘열한번째 엄마’(김진성 감독, 씨스타픽쳐스 제작)에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열한번째 엄마’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자와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감동과 희망을 그린 영화다. 김혜수는 열 명의 엄마가 거쳐 간 아이의 집에 나타난 열한번째 새엄마 역을 맡았다. 무표정한 얼굴과 싸늘한 눈빛으로 정주기 싫고 세상만사가 귀찮은 모습, 머리가 헝클어져도 빗질할 생각도 하지 않고 허름한 점퍼와 구겨진 트레이닝복에서는 ‘도박판의 꽃’으로 불렸던 정마담의 모습은 전혀 상상이 안된다. 게다가 아이가 밥해주면 먹고, 아이가 청소해 놓으면 어질러 놓고, 심심하면 피우는 담배는 골초 수준에다 때때로 아이 앞에서 욕설을 내뱉는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우아한 말투와 품위하던 정마담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김혜수는 ‘타짜’ 이후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 이어 ‘열한번째 엄마’에서 외적인 이미지보다는 작품의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배우로서 욕심과 도전을 보여준다. 김혜수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한번째 엄마’는 2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