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발라드 4왕자, 당신의 선택은?
OSEN 기자
발행 2007.11.01 14: 16

오빠들이 돌아왔다. 낙엽 떨어지고 괜히 마음 한구석이 시린 이 계절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린 가슴을 위로하는 발라드의 왕자들이 돌아온 것이다. 그들은 가을 하면 생각나는 남자들 성시경(28), 팀(26), 이기찬(28), 이승철(41)이다. 발라드에 있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은 맞대결도 두려워 하지 않고 가요계로 돌아와 이 거리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채우고 있다. 지난 해 5집 앨범 제목을 ‘The Ballads’라고 대놓고 칭하고 많은 인기 몰이를 했던 성시경은 ‘한번 더 이별’이라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많은 여성 팬들에게 가을에 듣고 싶은 목소리로 첫 손에 꼽히기도 하는 그는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승준 발언을 해 화제가 되는 등 음악 외에도 솔직한 입담으로 화제 요소를 끊임 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 발라드의 귀공자 팀도 3집 정규 앨범 이후 약 1년 반만에 4집 ‘Love is…’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팀은 후두염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예정대로 활동을 할 것을 약속하고 끊임 없이 라이브를 선사하고 있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여전하고 모습은 한결 더 샤프해졌다. 말쑥한 정장으로 귀공자의 이미지를 더욱 확실히 심어주고 있는 팀의 인기 몰이에 기대가 모아진다. 데뷔 10년차가 넘어가는 이기찬 역시 ‘사랑도 이별도’라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한층 성숙해지고 파워풀해진 보컬을 선사하고 있다. 이기찬 표 애절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해보지도 않은 사랑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 하다. 그리고 설명이 필요 없는 가수 이승철도 9집 ‘lee seung chul 9th’를 발표했다. 그만의 미성은 여전하고 애절한 가사는 가을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그가 있기에 음악 팬들은 왠지 든든하고 뿌듯하다.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척 신경 쓰였고 초조하게 작업을 시작했다는 말처럼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감을 주는 음반이다. 가요계 불황이라는 말이 어제 오늘 나온 말도 아니고 음반 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말도 누구나 다 한쯤 지나 가면서라도 들어 봤을 만큼 일상적인 말이 됐다. 하지만 언제나 답은 원론적인 한가지로 모아지는 듯 하다. ‘좋은 음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 원론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통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가을 바람을 타고 향기처럼 돌아온 발라드 왕자들이 가요계에 청명한 가을 하늘 처럼 반가운 소식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지 기대를 해 본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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