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장' 박찬호, "현 대표팀 기량 처지지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1 14: 31

생애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인 첫 빅리거'인 박찬호(34.휴스턴)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경문(두산) 감독과 선동렬(삼성) 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1일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논의를 갖고 고참인 박찬호를 주장으로 선정했다. 난생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는 박찬호는 1일 잠실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간단하게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주장을 맡게 된 소감은.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 (이)종범이 형이 하는 걸 옆에서 봤는데 종범이 형의 100분의 1 만큼이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주장이라기 보다는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WBC와 비교한다면. ▲WBC와 달리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더 긴장되고 준비를 많이 했다. 귀국해서 한 달간 준비했다. 불펜 투구를 한 다음 5일 연습경기를 갖는다. -WBC에서는 마무리였다. 이번에는 어떤 보직을 맡나. ▲선동렬 감독님과 얘기를 해봐야 한다. 일단 선발로서 준비를 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맡을 것이다. -대표팀 전력이 WBC 때보다 떨어진다는 평이다. ▲개인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변화가 있을 뿐이다. 기량보다는 그날 운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은 달라진다. 정확도와 컨트롤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선수들이 선발 과정이 어뗳게 됐든 베스트멤버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로 뽑혔다고 생각한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박찬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찬호는 "주위에서 삐그덕거린다고 하는데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 이 팀이 국가대표팀이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