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얼떨 결에' 주장 맡은 사연
OSEN 기자
발행 2007.11.01 14: 41

"본인 의사와 관계없어"(선동렬 코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나설 대표팀이 1일 잠실구장에 처음 모였다. 누가 주장을 맡을 것인지 궁금증이 일던 상황서 김경문 감독은 "주장은 곧 등장할 것이다. 보면 안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잠시 후 덕아웃으로 박찬호(34, 휴스턴)가 몸을 풀러 들어오자 김경문 감독이 "주장"이라며 불러세웠다. 모여있던 기자들뿐만 아니라 박찬호 본인도 의외라는 듯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동렬 코치가 "본인 의사와 관계 없어.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거니까"라며 박찬호에게 다가가 말했고 이에 박찬호는 기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상의하겠습니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이 모여서 주장을 박찬호로 결정했고 이로써 박찬호는 '얼떨 결에' 주장이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 박찬호는 인터뷰서 "처음 주장을 맡았다. WBC 때 종범이 형이 주장했을 때의 100분의 1만 해도 좋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주장 박찬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올림픽대표팀, 베이징 올림픽 본선티켓을 향한 항해가 이미 시작됐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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