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58)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수미와 긴 키스보다는 딥 키스로 한번에 끝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KBS 2TV 새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채무는 김수미와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 이어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도 함께 출연한다. 김수미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된 임채무는 키스신에 대해서 “영화는 1시간 50분 동안 한번의 키스를 했는데 시트콤은 일주일에 200분씩을 찍는다”며 “키스를 시트콤이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오래 해야 한다. 6번의 키스를 하지 말고 딥한(깊은) 키스로 한번에 끝냈으면 좋겠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채무는 연기 생활 34년 만에 시트콤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부담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트콤이 새로운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작진 측에도 ‘나한테 자꾸 웃기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작가들이 ‘오버를 좀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는데 저는 ‘그런 것을 제안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코미디를 원하면 유명한 코미디언은 많다”며 “극본 자체의 상황을 웃기게 만들고 배우는 연기에 충실하면 전체적으로 웃음을 가져다 주게 된다. 다만 연기할 때 멜로 드라마보다 오버액션을 조금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대쪽 같은 청렴 결백 공무원 구국으로 출연한다. 자신의 생각에 위배되는 것을 단호하게 처리하는 원리원칙주의자.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으로 ‘된장녀’ 심말년(김수미) 여사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중년의 로맨스도 이어진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못말리는 결혼’은 심말년 여사의 네 아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어머니가 결사 반대하는 며느리 감을 데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 코믹 소동극이다. 네 아들로 서도영 이정 김동욱 이재진, 그의 짝이 될 여배우로 박채경 이삭 정다영 이지수가 캐스팅 됐다. 5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